정유4사, 흑자전환 예상에도 '한숨'…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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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19-04-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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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정제마진, 최저점 찍은 뒤 반등했지만 오름세 더뎌

[사진=각사 CI 취합]

[데일리동방]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올 1분기에 직전분기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흑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정유업계는 2번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 2월 초, 안도의 한숨

지난해 4분기 정유업계를 영업적자에 빠지게 한 가장 큰 원인은 '정제마진 약세'였다. 특히 휘발유 정제마진이 크게 낮아졌다. 미국발(發) 휘발유 공급증가 때문이었다. 늘어나는 공급량으로 인해 국제휘발유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져 12월 무렵에는 원유인 두바이유와 거의 가격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해서 판매하는데도 불구하고 원유가격으로 되파는 상황이었던 것. 정유업계 수익이 좋을 때는 원유와 국제휘발유 간 가격차이가 배럴당 10달러 정도에 달한다.

해가 바뀐 뒤에도 나아지키는커녕 상황이 악화됐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올해 1월부터는 국제휘발유 가격이 두바이유 가격보다 싼 역마진이 발생했다"며 "쌀값보다도 오히려 밥값이 더 싼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악순환은 1월 4째주에 최저점을 찍었다. 그리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정유 4사가 실적을 빠르게 털고 회복할 것이란 시장기대도 높아졌다. 정유업계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 3월 말, 아쉬움이 담긴 한숨

그러나 2~3월 정제마진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났다. 국내 정유업계 손익분기점이 되는 정제마진 가격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다. 복합정제마진은 1월 말 4달러를 하회하며 저점을 찍은 후 3월까지 6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순익분기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국내 정유 4사가 흑자전환을 할 수 있는 배경이다. 그러나 지난해 배럴당 8달러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느린 정제마진 회복 등으로 1분기 증가폭은 기존 추정치보다 낮을 전망"이라며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 실적이 4554억원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실적은 2869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년동기 영업이익이 7116억원에 달했다.

3월 정제마진 회복세가 더딘 탓에 1분기 실적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도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정유업계는 아쉬움이 담긴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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