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르노삼성 디자인 총괄 부회장 "XM3인스파이어, 부산 프로젝트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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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4-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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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삼성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사진 = 르노삼성 제공 ]


"차세대 부산 프로젝트 주인공은 XM3 인스파이어(INSPIRE)다."

지난달 28일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로렌스 반 덴 애커
(Laurens van den Acker)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인스파이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XM3 공개를 위해 한국을 찾은 반 덴 애커 부회장은 르노그룹의 3대 브랜드인 다치아(Dacia), 르노삼성자동차(RSM), 알핀(Alpine)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르노 본사와 한국의 협업을 지휘해온 그는 "한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한국 방문은 늘 흥미롭고 자극적"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전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XM3는 부산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됐고 내년 초에 있을 첫 생산 역시 부산공장에서 진행된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이 XM3를 부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자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XM3인스파이어는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아르카나'를 기반으로 한국적인 특성을 살린 국산모델이다. 국내 디자인팀과 협업해 내수시장을 겨냥했지만 향후 유럽으로도 수출될 수 있도록 본사를 설득하겠다는 게 르노삼성의 계획이다. 

이번 신차는 르노삼성 내에서도 이례적인 준중형 SUV이다. 뿐만 아니라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크로스오버에 쿠페 디자인을 더한 루프와 차별화된 전후면부 디자인이 특히 강점이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반응을 보고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며 "르노는 새로운 콘셉트를 일반화하고 대중화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다"고 밝혔다. 
 
◇ 베이직 모델 아르카나와 차이···한국적 감성 담아 

반 덴 애커 부회장은 "XM3인스파이어는 기존 '아르카나'와 차이가 있다"며 "그릴, 프런트, 전후방 범퍼, 도어 하단 부분 등 차체에 공간감을 살린 것과 정제된 라인, 정확한 프로포션, 하이테크 적용 같은 부분들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메탈릭 화이트 피니시 컬러 같은 부분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시켰다. 소재 마감에는 컬러의 터치감, 오렌지 컬러를 사용해서 좀 더 액센트를 준 것 등에도 차이가 있다. 전반적으로 차량 외관의 컬러가 주변 환경과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했고, 디테일도 힘을 줬다. 또한 그릴에는 더블 트리플 마감을 적용해 세련되게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크로스오버 쿠페로서 유연한 실루엣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유연한 선과 우아하면서 스포티한 외관, 큰 휠과 터프한 외관이 같이 어우러지면서 조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탑승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내부 소재나 조명, 컬러 조합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5~6년 동안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노력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디자인팀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르노삼성 디자인 스튜디오에는 대략 30~40명의 디자이너가 일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한국 디자이너로 구성돼 있고 재능이 뛰어나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공장과 관련해서는 "XM3인스파이어는 부산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고 부산이 가장 완벽한 생산지가 될 수 있다"며 "XM3인스파이어는 차세대 부산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M3인스파이어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부산공장이 내부적으로는 부분 파업 등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존 라인업(SM,QM)에는 없던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활력을 되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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