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정의당 “사자 명예훼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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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4-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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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성산 보궐선거 지원유세 발언 논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노회찬 정신을 이어받아서 정의당 후보가 다시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의원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오 전 시장은 4·3 보선을 이틀 앞둔 이날 오전 창원 반송시장에서 강기윤 한국당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오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이라는 것을 자주 얘기하는 것 같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노회찬 정신을)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된다.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창원성산 보궐선거는 노 전 의원이 작년 7월 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국민 통합·화합과 관련된 얘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며 "틈만 나면 적폐 청산을 빌미로 저주의 칼춤을 추는 망나니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민국의 위엄과 위신, 정부의 체면조차 찾을 길이 없다”면서 “중국가서 혼밥만 먹고 망신을 당하고, 일본 정부도 아는 하노이 회담 결렬을 대한민국은 알지 못한 망신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에 여영국 후보를 공천한 정의당은 오 전 시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전 시장이 유세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면서 “일베 등 극우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식공격과 판박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오 전 시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사자 명예훼손이 어떠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모르고 한 말이 아니니 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 입구에서 같은 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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