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블릿PC 시장서 공격적 행보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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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4-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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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9일 '갤럭시탭A 8.0' 공개

  • 연초부터 잇따라 신제품 출시 행보

  • 교육용 수요 힘입어 시장 규모 급증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태블릿PC '갤럭시탭A 8.0'[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연초 신제품 2종을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안에 추가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 몇년간 위축됐던 태블릿PC 시장이 교육 시장을 등에 업고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별도의 행사 없이 태블릿PC '갤럭시탭A 8.0' 2019년형 신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8형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2년 만에, 애플은 4년 만에… 나란히 '소형 태블릿' 기습 공개

삼성전자는 옥타코어 1.8GHz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채택했다. 22GB 내장 메모리, 8GB RAM을 갖췄다. 4G LTE까지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4200mAh이고 무게는 325g 수준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지원, 필기와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펙만 놓고 보면 보급형에 가깝다. 그러나 2년 만에 삼성전자가 10형 미만 소형 태블릿PC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애플도 4년 만에 7.9형 크기의 '아이패드 미니'를 기습적으로 공개했다는 점에 미뤄, 소형 태블릿PC 시장을 두고 양사가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월 플래그십 제품 공개 이어 연내 추가 출시 가능성도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태블릿PC 제품군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에는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탭 S5e'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태블릿PC 가운데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5.5㎜에 불과한 두께에, 10.5형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하만 'AKG' 음향기술이 적용된 스피커 등으로 멀티미디어 경험을 강화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태블릿PC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서도 '갤럭시S10e'라는 보급형 제품을 내놨듯, 갤럭시탭S5e 또한 보급형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올해 안에 프리미엄 제품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태블릿PC 라인업 다변화에 나선 것은 교육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태블릿PC의 글로벌 출하량은 2014년 2억4250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역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1억7380만대의 출하량에 그쳤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탓이다.

◆교육용 콘텐츠 만난 태블릿, 디지털 교과서로 변신 중

하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교육용 수요가 태블릿PC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필기와 스케치가 자유로운 태블릿PC의 이점을 살려 디지털 교과서용 단말기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교육 솔루션을 결합한 저가의 디바이스를 앞세워 각각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교육기관의 대량구매에 힘입어 2017년 기준 교육 시장에서만 117억 달러(약 13조24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료 조사, 성적 조회 및 출결 관리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교육용 태블릿PC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1%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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