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단, ‘김학의 수사 중 좌천’ 이세민 전 경무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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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3-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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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보복·김학의 내사 청와대 보고여부 조사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 수사를 하다 인사보복을 당했다고 알려진 이세민 전 경무관을 불러 조사했다.

29일 진상조사단은 전날 오전 이세민 전 경무관을 불러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관련 수사 초기에 청와대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3년 3월 초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첩보를 확인하고 곧 특별수사팀을 꾸려 내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수사기획관이던 이세민 전 경무관을 포함한 수사 참여 경찰관 일부가 이후 석연찮은 인사 조처를 당했다.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이세민 전 경무관은 보직 발령을 받은 지 4개월여만에 경찰청 부속기관으로 전보됐다. 이후 본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부속기관 등을 전전하다 경찰복을 벗었다.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도 사의를 표했다. 이어 취임한 이성한 청장은 4월 첫 인사를 단행하며 본청 최고 수사책임자인 수사국장(치안감)을 비롯한 수사 지휘라인을 모두 물갈이했다.

이세민 전 경무관은 이날 조사에서 당시 작성한 업무수첩을 바탕으로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수사 과정과 이후 보거나 겪은 일을 상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에서 김 전 차관 임명 전에 경찰 내사상황을 보고받았는지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공식 임명에 앞서 청와대 측에 수차례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곽상도 전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인사 검증을 위해 내사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경찰이 제대로 답변하지 않다 임명 당일에야 내사 사실을 알렸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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