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은 2015개정, 수능은 현행방식…고2 ‘대입 샌드위치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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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3-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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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2를 위한 ‘2021년 대입’ 지금부터 준비하자

  •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원구소 소장 ‘2021학년도 대입 바로알기’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음에도 지금부터 2021년 대입 준비를 위해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 게 현재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다.

고2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받고 있지만, 수능은 2022년부터 적용된다. 내신은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준비하면서 수능은 현행 방식과 동일하게 치러지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꼽은 고2라면 알아둬야 할 2021학년도 대입전형 관련 주요 내용을 알아보자.

[사진=아이클릭아트]

◆ 내신은 2015개정 교육과정,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현 고2 학생들은 대입을 준비하기 가장 어려운 학년이다.

내신을 평가하게 되는 학교 수업이나 구성은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이뤄지지만, 수능은 현행 수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우선 내신 과목 등은 개정 교육과정의 영향을 받아 교과목 편제 등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고2 학생이라면 1학년 때부터 적용됐으므로 이와 관련한 혼란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육과정이 변화함에 따라 평가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학교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전년도 내신 기출문제의 중요도는 각 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즉, 교육과정의 변화 사항은 2021학년도 대입을 위한 학교생활에서 체감할만한 변화가 있지는 않다. 교육과정의 변화로 학생의 선택권 자체는 확대됐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가 더 많아졌다는 점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본인의 진로선택 과목 선정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 바뀐 학생부 기재 방식

[표 = 이투스]

얼마 전 발표된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사항 개선은 대부분 현 고1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그 중에는 현 고2~3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부분도 있다.

대표적으로 학생부 글자 수 축소 등이 있다. 학생부 내 창의적 체험활동 특기사항의 경우 기재 분량이 기존의 3000자에서 1700자로 축소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역시 1000자에서 500자로 축소된다.

◆ ‘창의‧융합형 인재 선발’ 먼저 받아들인 대학도 있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창의 융합형 인재’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인문/자연 통합형 교육이다. 몇몇 대학들은 이를 선제적으로 받아들여 대입에서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학교로는 서강대가 있다. 서강대는 계열간 복수전공 제한이 없던 것에 더해 전면적인 교차지원을 허용했다. 이화여대도 정시에서 학과별 모집이 아닌 계열 통합으로 모집해 희망전공에 따라 학과공부를 이어나가는 형태로 운영한다. 중앙대 등도 정시의 광역단위 모집이 예고돼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대학들이 학사제도 내에서의 계열 융합을 넘어 선발 제도에서도 융합 방향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거나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만 공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현 교육과정과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는 다소의 거리가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정시 선발 인원 증가

[표 = 이투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각 대학들은 전체 정원 대비 30% 이상의 교과전형 선발인원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정시에서 30% 이상의 선발인원을 확보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 선발인원 증가로 교육부 권고 사항을 충족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대학들이 2020학년도에 갑자기 정시 선발인원을 늘리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는 점에서, 정시 선발 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대학들이 단계적으로 정시 인원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2021학년도 정시 선발 인원의 비율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정시, 즉 수능 대비에도 만전을 가해야 한다.

◆대학별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확인 필수

대학은 이미 2021학년도 대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둔 상태다. 4월 말~5월 초 중으로 각 대학은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소위 말하는 ‘3년 예고제’에 따라 모든 대학은 반드시 매 입학 연도 1년 10개월 전까지 해당 연도의 세부 입학전형 계획을 담은 안을 수립‧공표해야 한다. 대학별 2021학년도 전형계획안에는 내년에 최종 발표되는 2021학년도 수시‧정시 모집요강의 주요 골자가 담겨있다. 본격적인 대입 전략 수립에 앞서 기본적인 틀을 짜고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목표 대학 또는 관심 대학이 있다면 반드시 해당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들어가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을 확인하자. 전형계획안과 현 고3 학생들을 위한 2020학년도 전형계획안 및 수시 모집요강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각 대학들이 2021학년도에는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이에 맞춰 내가 더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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