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1년 전부터 범행 준비…아버지 차에 위치추적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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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3-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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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다운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이날 김씨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중국동포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이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평택 한 창고로 옮기고, 어머니 시신은 장롱에 숨겨놓는 등 사체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가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 유치 등으로 챙긴 돈을 부모에게 몰래 넘겼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살인은 공범들이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이씨 부모의 집에 들어갈 때 살인 현장을 은폐할 때 사용하기 위한 표백제(락스)를 가져간 점 등을 근거로 살인까지 계획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강도살인과 시체유기 이외에 △주거침입 △경찰을 사칭한 공무원자격 사칭 △이씨 아버지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위치정보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 또 김씨가 범행 이후 어머니 스마트폰으로 어머니 행세를 하며 이씨의 동생과 연락을 주고받은 점 등을 근거로 추가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이씨 부모를 상대로 한 범행은 1년 가까이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4월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의 인터넷 카페 관계자를 만나 이씨의 가족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중국 동포 A씨 등 공범들에게는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경찰은 중국 공안이 A 씨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희진 씨 부모살해 사건' 피의자 김다운이 검찰에 송치하기 위해 26일 오후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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