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과 건설산업 과제] 정은이 부연구위원 "청진제강소 철거되고 그자리에 호텔 컨벤션 센터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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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3-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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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지정학적 강점…"중국 투자 급증"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 2019 상반기 부동산정책포럼[사진=유대길 기자]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남북 경제협력(이하 경협) 구상 시 다자 간 협력 속에서 경제적 관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주경제신문의 '2019 상반기 부동산정책포럼'(주제: 남북 경협 확대에 따른 건설산업의 진로와 과제)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에 대한 사고가 10년 전, 20년 전에 머물러 있고, 이는 남북 경협을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적 관점이 아닌 무역.관광 등 경제적 관점으로 남북 경협에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을 예로 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며 "북한을 관광하는 중국인 수가 급증해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작년에 단둥에서는 관광 가이드가 부족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 생활 수준이 향상되다보니 북한 관광자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 특히 일반관광이 아닌 비즈니스 관광이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부연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북한 투자로 이어졌다.

정 부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북한이 해외 투자자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보장해주려고 노력한다"며 "해외 기업들이 북한에서 어떤 상품을 생산하고, 얼마만큼을 어떤 가격에 판매할지 자율권이 늘었다는 의미다"고 전했다. 이렇듯 개인 이익으로 직결되는 패러다임 속에서 중국의 무역외수지가 무역수지를 능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지정학적 측면을 부각했다. 그는" 북한은 소규모 국가지만, 한반도 신경제 및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등에 있어 중요한 위치"라며 "경협의 거점 확보 및 집중적이고 구체적인 장단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수요가 반영된 협력 방안 구축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부연구위원은 "북한에서 7개 도시에 대한 개발계획도를 발표했는데 굉장히 정교하고,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며 "실제 청진제강소가 철거되고 호텔, 주택, 컨벤션센터가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시대 발전전략이 환경 오염을 지양하고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다"며 "도시개발 총계획도에 대한 이해와 함께 남북 경협 계획을 세운다면 더 실질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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