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시된 미세먼지 전용보험, 독창성·실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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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3-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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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손보, 국내 유일 미세먼지 건강보험 판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대한민국은 전국적인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3월 1일부터 7일까지 수도권은 역대 최초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7일 연속으로 실시했으나 서울·경기·인천이 각각 관측 이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각각 서울시는 135㎍/㎥, 경기도는 141㎍/㎥, 인천시는 122㎍/㎥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건강에 각별하게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폐암, 급성호흡기감염, 기관지염이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DB손해보험은 지난달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세먼지 전용보험인 '다이렉트 굿바이 미세먼지 건강보험'(이하 '굿바이 미세먼지')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굿바이 미세먼지'는 미세먼지질병수술비, 만성호흡기질환진단비 등 9개 담보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고객(피보험자)이 보험기간 중 특정 6대 질병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정 6대 질병이란 편도염, 축농증, 급성상기도염, 인후부위의 특정질환, 후각특정질환, 백내장을 의미합니다.

고객이 보험기간 중 만성호흡기질환·말기폐질환진단비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호흡기관련질병·이비인후과질환·안과질환 수술 시에도 약정된 보험금을 받게 됩니다.

이 같은 '굿바이 미세먼지'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우선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세먼지라는 이름만 붙였을 뿐 전용보험이라고 부르기에는 다른 보험보다 특화된 면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특정 6개 질병 수술 시에 굿바이 미세먼지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데 해당 질병으로 수술할 일이 많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호흡기질환, 이비인후과질환 등은 현재 실손 보험도 수술비를 보장하고 있어 큰 차별성이 없다는 진단입니다.

다만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최초의 미세먼지 전용 보험이라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동안 미세먼지 관련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 보험 상품을 만들기 어려웠는데 DB손보가 과감하게 상품을 개발했다는 의견입니다. 또 최초의 상품이 출시된 만큼 앞으로 활발히 상품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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