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좌초 위기…신한금융 이어 카페24·직방 주주 줄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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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3-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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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해 구성된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주주들의 잇따른 이탈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이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한데 이어 카페24, 직방, 한국신용데이터 등도 불참을 선언했다.

당초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주주(34%)로, 신한금융이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이외 현대해상, 카페24, 한국신용데이터, 무신사, 직방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요 주주였던 신한금융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인터넷전문은행 전략 방향 및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불참을 선언하면서 남은 주주들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주주들이 등을 돌린데는 토스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지향점이 달랐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그동안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지향점으로 제품과 고객 경험의 혁신에 집중한 유럽형 챌린저 뱅크를 내세운 반면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은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하는 포용성을 강조한 오픈 뱅킹 기반의 금융 생태계 확장을 지향해왔다.
 

[사진=아주경제 DB]

토스는 새로운 주주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7일 금융당국의 예비인가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예비 인가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기존 컨소시엄 구성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으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완주하고자 한다"며 "토스가 이루고자 하는 금융 혁신에 뜻을 함께해 혁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할 새로운 주주 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가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토스는 다음주 새로운 주주구성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신한금융 정도의 규모가 큰 투자자를 급히 물색해야 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토스뱅크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경쟁에 나선 하나금융-SKT-키움그룹이 만든 '키움증권' 컨소시엄은 주주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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