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물류 허브 서울서 '항공산업' 미래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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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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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항공운송협회 제75회 연차총회 6월 서울서 개최

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총회가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에서 IATA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IATA는 현재 전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항공관련 국제협력 기구다. 협회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동시에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가 바로 연차총회다. 총회는 매년 전 세계를 돌며 열린다. 각 회원항공사들의 최고경영진과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에서 1000여명 이상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글로벌 항공업계 최대의 회의이자, 국제행사 규모로 봐도 비중이 상당하다. 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 불리는 이유다. 따라서 연차총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해당국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번 연차총회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세계 속에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IATA 연차총회를 이끈 곳은 대표 국적사인 대한항공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의 위상 강화에 노력해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IATA의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의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역임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올해 IATA 연차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기까지는 난관도 많았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상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 위치한 항공산업 변방이라는 선입견을 지우기 쉽지 않았고, 한동안 유지됐던 북핵 위기로 서울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지난 2009년부터 10여년에 걸쳐 끊임없이 IATA와 회원사들을 설득했다. 특히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IATA 연차총회 유치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IATA 연차총회는 전세계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다. 전세계 항공업계를 관통하는 정책과 철학이 결정되는 중요한 행사인 셈이다.

또한 IATA 연차총회의 경우 단순히 항공뿐 아니라, 개최국의 정치·경제·문화·관광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첨단 유관 산업분야까지 외연을 넓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번 IATA 연차총회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년간 눈부신 성장으로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로 거듭난 대한민국에서 한 해를 관통하는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게 될 IATA 연차총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IATA 총회를 계기로 비상하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74차 연차총회에서 개최지와 주관 항공사를 각각 서울과 대한항공으로 결정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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