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왕궁 옛모습 복원, ‘월성 해자' 정비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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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3-2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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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월성 해자 정비·재현 착공식 가져

경상북도와 경주시, 문화재청은 20일 경주시에 있는 월성 해자 일원에서 ‘경주 월성해자 정비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경주시 제공]

오랜 세월 땅속에 잠들어 있던 신라 천년의 왕궁 옛모습 찾기가 본격 추진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문화재청은 20일 경주시에 있는 월성 해자 일원에서 문화재청 및 관련기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월성 해자 정비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착공하는 ‘월성 해자 정비‧재현공사’는 2006년부터 경북도․경주시․문화재청이 함께 추진 중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월성을 둘러싼 기존 해자의 1기를 포함해 총 6기의 해자를 정비‧재현한다.

또한, 공사현장을 일반 시민이 볼 수 있도록 문화재 보존과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탐방로를 조성하고 공사현장 주변에 안내부스를 설치해 ‘고환경의 보고(寶庫)’라고 불리는 해자의 뻘층에서 나온 각종 성과를 디지털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적 제16호 경주 월성은 서기 101년(파사왕 22년)부터 신라가 멸망한 935년까지 천년 왕국 신라의 왕궁으로 신라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역사적 유적으로서 지난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경주 역사유적지구)으로 지정돼 그 문화유산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월성 해자는 신라 왕궁인 월성 외곽의 방어용 시설로서 1984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5년 월성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월성의 역사적 경관 회복과 역사문화유적으로서의 가치 증진을 위해 해자에 대한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해자 정비는 유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장 잘 남아있는 석렬을 기준으로 정비·재현한다는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관계전문가 검토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일반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해자 본연의 기능을 반영한 담수 석축해자로 재현한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해자 재현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월성의 모습을 하나하나 복원해 나갈 예정”이라며 “신라왕경 핵심유적의 복원정비를 차질 없이 추진해 경주가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 자리잡고 경주 문화관광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인사말에서 “월성 해자가 정비된다면 경주가 매년 30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제적인 역사 문화 관광도시로써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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