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전기차 배터리공장 첫삽…연간 생산량 9.8GWh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영훈 기자
입력 2019-03-20 09: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9.8GWh/연 규모 배터리공장 기공식 개최

  • -2022년 양산, 공급 목표 ∙∙∙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교두보 역할 기대

현지시간 19일,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부지에서 왼쪽부터 Pat Wilson (조지아주 커미셔너), Misuru IIDA (DNP사 임원), Dave Filipe (Ford 임원), Clark Hill (Commerce 시장), Tom Crow(Jackson County 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Wilbur Ross (미국 상무부 장관), Brian Kemp(조지아주지사),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Doug Collins (미국 하원의원), Dr. Stefan Sommer(폭스바겐 구매총괄), Michael Baecker(폭스바겐 임원), Frank Blome(폭스바겐 임원),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가 ‘첫삽뜨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떳다. 2022년 초부터 양산 예정인 이 공장은 연간 생산량 9.8GWh 규모로 지어진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국에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미국과 국내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며 “미국과 전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SK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대에 미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투자 외에도 기부금 전달을 통해 ‘같이 행복’을 실천해준 SK이노베이션에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커머스시는 미국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란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조지아주는 미국 내 제조업 메카로 급부상 중인 주 중 하나다.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남동부에 위치해, 이들 생산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공장 설립은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라 결정됐다. 앞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면서,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 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지난 2월 기초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Battery America)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 1396억원(10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4.7GWh)의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또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 9000억원(16억7000만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연간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며 “이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딥체인지 2.0을 완성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