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버닝썬 사태' 직접수사 안 한다..."경찰 수사지휘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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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3-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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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대규모 수사인력 투입해 열의 갖고 수사 중"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사진 = 연합뉴스]



검찰이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과 경찰 유착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에 배당했다.

다만 검찰은 경찰이 이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직접 수사가 아닌 수사지휘에 나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은 18일 "국민권익위원회 이첩 사건은 버닝썬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을 지휘해오던 형사3부에 배당했다"면서 "경찰이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하려 수사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지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126명 규모의 합동수사팀을 꾸리는 등 이 사건 진상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평소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지휘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이미 광수대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1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한 부패행위 신고와 승리와 가수 정준영씨(30)의 의혹 관련 공익신고 두 건을 경찰이 아닌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권익위는 "경찰 유착과 부실 수사에 관한 부분이 있어 (경찰이 아닌) 검찰에 넘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맡을 부서를 논의해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4일 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어느 부서에 맡길지, 직접 수사에 착수할지 검토해왔다. 내부에서도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이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과 경찰 수사를 못믿겠다는 거센 여론에 부응해 직접 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혼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버닝썬 성폭행 논란의 주인공인 태국 오리진 푸드의 차바노스 라타쿨 대표는 현지 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타쿨 대표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7일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을 통해 불거졌다. 방송에서 자신을 '물뽕'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은 "술을 잘 마시는 편인데, 남자가 건넨 술을 한 잔 마셨을 뿐인데 눈을 떠보니 호텔침대였다"면서 "태국인이랑 저랑 둘만 있었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라타쿨 대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즉각 항변하며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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