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5G 보안 걱정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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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3-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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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패턴 형성 안되는 양자기술로 해킹 봉쇄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기술로 5G(세대) 이동통신망 도청·해킹 등 보안 범죄를 차단한다.

양자암호통신은 물리의 최소단위인 ‘양자(Quantum)’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드는 기술이다. 

개인정보와 기업 기밀 등과 같이 민감한 데이터가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5G 망에서의 보안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현존하는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복재원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 코어망엔지니어링팀장이 18일 서울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기자간담회에서 양자암호통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자회사 IDQ의 해킹 방지 기술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고,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QRNG 칩을 개발했다. 작년 2월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를 인수했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적용하는 QRNG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다. 해킹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복재원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 코어망엔지니어링팀장은 “5G 가입자 인증서버의 양자암호 기술 상용화로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성수 교환국사에서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가입자 인증서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우선 5G 망에 양자암호기반 인증 서버를 적용한다. 다음달 중 서울-대전 전송망 총 221㎞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대전 구간은 인터넷 망과 연결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주요 장비가 있는 핵심 구간이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기술로, 송신부와 수신부만 해독할 수 있는 도청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한다. 향후 SK텔레콤은 양자암호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양자 네트워크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에서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며 국제 보안 표준 정립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곽승환 IDQ 부사장은 “많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암호키 분배 등과 관련한 협력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차 제조업체와 공격형 드론봇 제조사 등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유선통신에만 양자암호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2022년~2023년 위성을 발사하면 무선통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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