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가격 인하 카드' 소용없나...중국서 아이폰 검색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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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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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인하, 중국서 판매 촉진 영향無...이미지 타격 커"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 포스터. [사진=중국 아이폰 공식 홈페이지]

애플이 중국에서 올 들어 두 번째 아이폰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뚝 떨어진 모양새다. 실제로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의 아이폰 검색량이 절반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중국 온라인매체 왕이과기(網易科技)는 시장조사업체 롱보우리서치 숀 해리슨 애널리스트 분석자료를 인용해, 바이두에서의 2월 아이폰 검색량은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의 50%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해리슨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수요가 줄어들어도, 애플은 가격 인하 카드 외에 수익을 올릴만한 '카드'를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아이폰을 검색하는 트래픽이 감소했고, 관심도 하락이 2월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공급업체 42개 가운데 37개의 지난 3개월간 판매실적은 연말 쇼핑시즌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가격 인하 정책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를 촉진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그가 지적했다. 오히려 중국에서 애플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했는데,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만 미쳤다는 주장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내 아이폰 수요 감소로 매출이 크게 떨어지자 올해 1월 아이폰 XR 등 일부 아이폰 가격을 인하했다. 애플은 당시 가격 할인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자 이달 초 또 다시 가격 인하를 감행했다. 지난 7일 알리바바 온라인쇼핑몰 티몰(天貓)은 아이폰 XR, XS, XS맥스 모델 가격을 1200~2000위안(약 20~34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京東)닷컴도 아이폰XS맥스 가격을 최대 1700위안 할인·판매에 이어 다른 모델도 잇따라 가격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한편, 애플은 오는 25일 애플파크 스티브잡스극장에서 열리는 미디어 행사에서 애플뉴스 서비스와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시카우인 아이폰 매출 둔화가 이어지자 애플이 다른 수익원을 찾으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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