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수수료이익 4조3585억원… 6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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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3-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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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은행연합회]


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수익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지난해 4분기 누적 수수료수익은 4조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0억원(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수익은 2011년 12월말 4조846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4조6436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4조3312억원), 2014년(4조1362억원), 2015년(3조9171억원)까지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6년 4조466억원에서 2017년 4조2494억원 재차 증가세를 나타내며 3년 연속 4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자산관리부문과 신탁사업을 강화하면서 높은 이익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작년 수수료 이익으로 총 1조36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4.6%(454억원)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펀드수수료와 방카슈랑스에서 각각 전년대비 -9.1%, -12.4% 하락한 979억원, 569억원을 기록했으나 신탁부문이 17.5%가 급성장한 1993억원을 나타내 하락분을 상쇄했다. 여기에 ATM수수료 등이 포함된 기타부문에서도 6.0% 증가한 5331억원을 기록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해 수수료 이익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1조1210억원을 기록 했다. 신탁부문(1750억원)이 25.9%(360억원) 성장한 영향이 컸다. 하나은행도 8384억원으로 전년(8035억원) 대비 4.34%(349억원) 늘었다.

다만 KB국민은행은 신탁에서 2100억원, 뱅킹업무관련 2870억원, 펀드판매 1470억원 등 총 1조1227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기록했으나 방카슈랑스 부문의 이익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약 2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의 수수료 이익 급증과 관련해 "하반기 이후 주가지수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 수요가 감소하면서 펀드 수수료 수익이 감소세에 있다"며 "보험사들이 IFRS17을 대비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도 감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낮은 정기예금 금리와 주식형 펀드 수요 감소에 상응해 중위험‧중수익 콘셉트의 신탁(ELT)상품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당장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신탁업 중심으로 수수료이익도 증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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