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분위기 속 눈길 끄는 제약‧바이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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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3-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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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비즈]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가뜩이나 취약해진 투자심리를 더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바이오주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나마 굳었던 표정이 풀릴 지 주목된다. 이달 말 국내 제약사들은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암연구학회와 정부 정책 기대감 등 제약·바이오주에 호재가 많은 상황이다. 

◆다소 아쉬운 랠리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스케어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3571.79에서 3675.23로 2.89% 올랐다. 지수는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5거래일동안 5.50% 상승했다. 이후 6~7일 이틀간 2% 넘게 지수가 빠졌다.

헬스케어지수 종목들도 하락세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이 7일 전 거래일 대비 1.90%(4000원) 내린 2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전 거래일 대비 1.69%(1200원) 하락한 6만9900원을 나타냈다.

신라젠은 같은 날 2.60%(2000원) 내린 7만4900원을 기록했고, 에이치엘비도 3.59%(3100원) 하락한 8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로메드는 4.57%(1만3600원) 내린 28만4000원을 나타냈으며 메디톡스는 0.84%(4700원) 하락한 55만6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녹십자랩셀(-3.48%), 파멥신(-5.84%), 대한뉴팜(-1.29%), 케어젠(-2.50%), 휴온스(-2.18%), 휴온스글로벌(-2.48%), 메디포스트(-2.99%), 펩트론(-4.84%), 인스코비(-3.91%), 휴메딕스(-1.41%) 등 다수의 업체들이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다.

제약업종도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다.

유한양행은 7일 전 거래일보다 2.70%(7000원) 내린 25만2500원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1.73%(8500원) 하락한 48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녹십자는 1.29%(2000원) 내린 15만3500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79%(3000원) 하락한 37만5000원으로 장을 끝마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된 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제약·바이오주들의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수급 측면에서 증시의 무게중심이 당분간 바이오주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 증시 비중 축소에 따른 대형주 수급 악화가 코스닥시장 중소 제약·바이오종목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량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업체를 중심으로 투자 가치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 기대감‧국제학회 연구 '봇물'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를 돕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4월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29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AACR에서 R&D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ACR은 매년 2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의학 학회다.

국내 기업들이 발표하는 연구는 주로 신규 물질의 동물테스트에서 나타난 항암효과 규명에 관한 것들로, 매우 초기단계의 연구결과들이다. 한미약품은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 HM43239(FLT3 저해제)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비소세포폐암) 후속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SKI-G-801(AXL 저해제)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ACR에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 외에도 삼진제약, 영진약품 등 중소제약사와 여러 바이오업체들의 전임상 결과가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AACR을 시작으로 5월 31일~6월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개최되고, 6월에는 미국당뇨학회(ADA)와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등 굵직한 학회들이 줄이어 개최된다.

전문가들은 AACR 학회 개최를 시작으로 신약개발 기업들의 상승 동력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구 연구원은 "나스닥 바이오 지수의 상승, 2분기 학회 모멘텀 풍부, 국내 업체들의 R&D 성과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한미약품, 바이로메드, 오스코텍, 파멥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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