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감염병 총괄하는 ‘긴급상황실’ 공식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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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3-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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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본부, 관계부처 협력으로 24시간 가동

긴급상황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안전을 위해 24시간 가동하는 ‘긴급상황실(Emergency Operation Center, EOC)’을 공식 개소하고,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완공기념식을 개최했다.

긴급상황실은 국내외 감염병 위기에 대한 관리·감독(모니터링)과 위기상황 초동대응, 관계기관과 실시간 소통 등 감염병 위기 지휘본부(컨트롤타워)로서 총괄·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하고 그해 12월부터 긴급상황실을 운영해왔다. 이번 긴급상황실은 감염병 위기 상황 대응 기반시설을 갖춘 별도의 건물을 신축해 공식으로 개소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메르스 확진자 발생 시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감염병 위기 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국민적 과제이므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메르스 대응 후속조치로 메르스 대응지침 정비, 역학조사관·감염병 진료시설 등 감염병 대응 기반(인프라) 확충 등 적극적으로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방역 완성은 국민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안전한 삶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와 질본은 지난해 메르스 국내 유입사례 대응에 따른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침 개정을 통해 지난해 메르스 국내 유입 대응과정에서 미진했던 메르스 의심환자 정의 기준 등을 개선했다. 또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대응 표준운영절차를 구체화했다.

향후 주요 검역소에는 역학조사관을 상시 배치할 수 있도록 질본 역학조사관을 30명에서 43명으로 증원하고, 지방자치단체 감염병 담당자 교육내용도 역학조사·위기대응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과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인 조선대학교병원 등 감염병 진료시설을 신설하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등을 연계한 신종감염병 전문치료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메르스와 같은 신종감염병은 잠복기(14일)가 길어 입국 검역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 등을 적극 반영해 출국 전과 해외체류 중, 입국 후까지 모든 여행 단계에서 안내와 예방조치를 연계하는 혁신적인 검역 개편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우리나라에 메르스 환자가 유입된 상황을 가정해 환자발생 초기 보건당국의 대응 과정을 실행하는 내용으로 진행했다”며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위기상황에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체계를 보다 견고하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긴급상황실 완공기념식에 따라 7일과 8일 긴급상황실을 중심으로 국내 신종감염병 대비·대응체계를 점검하는 감염병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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