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성 출산휴가·육아휴직 대상·기간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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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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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저출산대책 호응···직원 복지 향상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남성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대상과 기간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공식 통보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직원 아내가 다태아(쌍둥이)를 출산한 경우 배우자 유급휴가를 기존 열흘에서 2배인 20일로 확대하는 방안에 최근 합의하고, 이달부터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현행 사원 복지정책에 따르면 여성 직원의 경우 출산휴가는 90일이고, 쌍둥이를 낳은 경우에는 이보다 긴 120일이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의 경우 지금까지는 여성 직원은 대상이 되는 자녀 나이가 만 12세 이하인 데 비해 남성 직원은 만 8세로 제한했으나 이를 모두 12세로 통일해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또 난임 휴직 중 의료비를 지원하고, 1년 이상 장기 휴직자에 대해 종합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합의에 포함됐다.

이밖에 장애 보장구 지원도 지금까지는 직원 본인만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배우자와 자녀도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직원이 부부 난임 치료를 원할 경우 1년에 사흘간 유급휴가를 주고, 남성 직원의 배우자 출산휴가를 기존 최장 5일에서 열흘로 늘린 바 있다.

이는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잇따라 대책을 내놓는 것에 발맞추는 동시에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임금의 기준 인상률을 3.5%로 합의하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3.5%를 기본으로 개인별 인사 고과에 따라 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올해 인상률은 지난해 수준과 같지만 2017년(2.9%)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2013년(5.5%)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이는 기본 인상률이어서 직원 다수는 이보다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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