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회담 쇼크' 그 후…北은 내부결속-美은 밀당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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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3-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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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통신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낸 가운데 북미의 차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5일 새벽께 전용열차 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복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분간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대미전략 구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이번 회담 결과를 평가한 뒤 대미·대남 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칠 전망"이라면서 "북한의 내부 정치 일정과 상황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미정상회담 직후 이어질 북한의 '내부 정치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건 오는 10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다.

남한의 국회 성격을 가진 최고인민회의의 대의원 선거는 우리의 총선 격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4년에 치러진 13기 대의원 선거 이후 5년 만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선거를 정치적 열의를 고양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막상 하노이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기대만큼 분위기를 띄우기는 어렵게 됐다.

한편 '빅딜' 카드를 제시하며 공을 북한으로 넘긴 미국은 '밀당 전략'에 돌입했다.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며 '북한 밀어내기'에 나섰던 미국이 다시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히며 '당기기 모드'에 들어간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북미 간 '포스트 하노이' 협상 일정은 아직 안 잡혔다면서도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노이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은 불발됐지만, 북미간의 여러 이슈에 대한 이견을 좁혔다고도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아이오와 최대규모의 농장 연합인 '아이오와 팜 뷰로'에서 "비록 아직 확약 된 바는 없지만 나는 그것(협상)으로 돌아가기를, 향후 수주 내에 평양에 팀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아직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여정과 관련해 발표할 게 없다"며 "우리는 그 출장(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막 돌아왔다. 전열을 재정비(regroup)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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