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랜스젠더 전용 교도소 생긴 이유가 '가짜 트랜스젠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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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3-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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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으로 성 전환한 카렌 화이트, 교도소 여성 수감자 여러명에게 성폭력 행사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카렌 화이트. 오른쪽이 성 전환 수술 전의 모습. [사진=카렌 화이트 페이스북·영국 웨스트요크셔주 경찰]


영국에서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전용 교도소가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사법 당국은 최근 런던 남부에 있는 여성 전용 교도소인 ‘더 윙’ 내부에 트랜스젠더 전용 감옥을 설치했다. 해당 감옥에는 3명의 트랜스젠더가 따로 수용된다.

BBC는 트랜스젠터 전용 교도소가 생긴 배경에 대해 ‘가짜 트랜스젠더(sexual faker)의 성폭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카렌 화이트는 교도소 수감 도중 여성 수명을 성폭행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정부는 향후 트랜스젠더를 따로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국 사법부 대변인은 “화이트는 교도소 여성 수감자들에게 공포의 대명사였다. 재소자들의 안전이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라며 “트랜스젠더의 교도소 수용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앞으로 사법 당국은 트랜스젠더들로 인한 재소자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수감자들을 성폭행한 화이트는 지난해 8월 노인을 칼로 찔러 영국 리즈의 남성 교도소로 입소했다. 이후 화이트는 “성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며 여성 수감시설로 이감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2003년 여성을 강간해 유죄판결을 받았었고, 2001년에는 2건의 아동성추행으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런데도 사법 당국은 화이트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를 여성 전용 교도소로 이감했고, 결국 교도소 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여성 교도소로 이동한 화이트는 지난해 9~11월 사이 최소 2명의 여성 수감자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BC는 “이번 조치로 트랜스젠더 수감자를 다른 여성 수감자들로부터 완벽하게 분리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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