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감동란’, 만들기 쉬운데 왜 돈주고 사먹을까?

이서우 기자입력 : 2019-02-28 18:56

감동란을 판매하는 마루카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사진=마루카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그 맛이 감동적이다 해서 그대로 제품명을 붙인 ‘감동란’. 이제는 껍데기째 삶아 노른자까지 간이 밴 반숙란(염지란)을 통칭할 정도로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감동란을 국내 첫 판매한 업체는 마루카네코리아란 회사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신들만의 제조법을 연구해 커피전문점 등으로 판로를 확보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28일 염지란은 편의점 씨유(CU)와 GS25, 세븐일레븐 외에 커피전문점 폴바셋과 할리스커피에서도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팔리고 있다.

감동란은 축산물가공품의 유형에서는 비(非) 살균제품 가운데 염지란으로 분류된다. 냉장유통하며 노른자 속이 노랗고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정제소금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짭조름함을 느낄 수 있고 물이 없이도 목이 막히지 않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제조사 따라 맛도 다른 감동란
소비자가 흔히 알고 있는 감동란은 GS25에서 판매한다. 이 제품은 2012년 충남 논산에 설립한 한·일 합작회사인 마루카네코리아가 2013년 8월부터 삶아 시중에 내놓기 시작했다.

감동란의 진짜 원조는 일본 마루카네다. 1972년 계란을 노른자까지 소금이 배도록 반숙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 기업가로부터 2010년 제안을 받아 감동란을 국내 판매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파는 감동란은 모두 국내 소재 양계장에서 원료를 수급 받고 있다. 경기도 포천 가농바이오, 세종시 영신, 경기도 화성 파머스농장 등이다.

감동란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다른 회사에서도 반숙란을 출시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에서 판매하는 감동란의 이름은 ‘풍요한아침 반숙란’이다. 제조사는 풍림푸드다. 풍림푸드는 이외에도 ‘풍요한아침’이란 브랜드로 ‘풍요한아침 수란’, ‘밥도둑계란장’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자사 커피전문점 폴바셋에서 ‘상하농원 신선한 반숙란’을 판매한다. 상하농원 신선한 반숙란은 친환경 동물복지 농장에서 키운 1% 순백색 유정란을 사용한다. 판매가는 2200원으로 편의점 감동란 1900원에 비해 좀 더 비싸다.

저마다 제조공법에 다르기 때문에 짭조름함이나 노른자 묽기 등도 차이가 있다. 

◆감동란 집에서 만들기 가능할까?
한때 집에서 감동란 만들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정제소금을 푼 물에 넣고 5~10시간 이상 껍질째로 삶으면 된다.

하지만 떡볶이도 집에서 먹는 것과 분식집에서 사먹을 때 맛이 다르듯이, 감동란도 생각처럼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을 끓여 겉부터 속까지 고르게 소금 간을 베게 하는 것과 노른자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데, 그 부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감동란  만들기 시도했는데 그냥 삶은 계란이 됐다”, “괜히 돈 주고 사먹는 게 아니다” 등 실패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감동란을 판매하는 마루카네코리아에 따르면 원조 개발자는 “껍질을 까지 않아도 소금간이 되어있는 맛있는 삶은 계란을 목표로 그는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반복했다”고 한다.

결국 감동란 매출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감동란은 한 달에 평균 100만개 가량 팔린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가공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가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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