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결산②] ​흥행은 성공, 아쉬움 남은 '폴더블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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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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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화웨이 '메이트X' 전시

  • 관람객 직접 체험 불가해 아쉬움 남겨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 'MWC 2019'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전시관에 폴더블폰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사진=아주경제]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서로를 마주본 전시부스에서 폴더블 대전을 펼쳤다. 당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는 5G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데 그치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관람객들도 열광했다. MWC를 찾은 10만명의 관람객들은 구부러지다 못해 접혀버린 스마트폰을 구경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직접 폴더블폰을 만져볼 수 없어 직접체험에 한계가 있자 아쉬움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 MWC관에 갤럭시폴드가 전시된 모습.[사진=최다현 기자]


삼성전자는 MWC 일주일 전인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하고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인폴딩 폴더블폰은 앞서나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 덕분이다. 안으로 접히는 방식은 아웃폴딩 방식에 비해 접히는 부분의 곡률 반경이 작아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기술로 꼽힌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구체적인 스펙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공개했지만 언팩 현장에서 이를 직접 만져볼 수 없도록 하면서 아쉬움을 샀다. MWC에서도 마찬가지로 갤럭시폴드는 유리장 안에 전시되는 데 그쳤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는 삼성전자와 달리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다. 화웨이의 디스플레이는 접으면 6.6인치, 펼치면 8인치다. 삼성전자의 접으면 4.6인치, 펴면 7.3인치 대비 넓다.

화웨이는 이번 MWC의 메인 스폰서로 나섰으며 바르셀로나 도심 곳곳에 메이트X를 광고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는 갤럭시S10과 S10플러스를 집중 광고했던 삼성전자와는 반대되는 전략이다. 

[사진=최다현 기자]


그러나 적극적인 광고와 달리 화웨이의 메이트X도 직접 만져볼 수는 없었다. 메이트X도 유리벽 안에 갇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삼성전자와는 달리 유리벽의 앞을 뚫어놨지만 직접 만져보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양사 모두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접힌 자국이 보인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면에서 디스플레이를 감상할 때는 눈에 띄지 않지만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접히는 부위가 드러난다.

폴더블폰은 사실상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하는 도전적인 제품이다. 때문에 판매 볼륨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의 예상 판매량을 올해 300만대에서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이 되면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폴더블폰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폴더블폰의 가격이 획기적으로 낮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1980달러, 화웨이의 메이트X는 2299유로로 각각 230만원과 29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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