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 통신3사 미디어 전략, SK '합병'·LG '인수'…KT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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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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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정호·하현회·황창규, MWC 2019 개막 후 기자간담회 개최

  • - 유료방송 빅3 재편 임박…유료방송 합산규제 국회 논의 주목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사진=각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티브로드를 인수한 후 합병할 계획을 분명히 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고 독자경영 노선을 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KT는 딜라이브 인수에 대해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3사는 25일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모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케이블TV 인수를 비롯한 향후 경영 전략을 밝혔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를 인수 후 합병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티브로드는 기존에 들어와 있던 재무적 투자자 문제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박 사장은 이어 "합병으로 인해 순위가 오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봤다"며 "SK그룹은 더 잘해야 하는 부분을 합병해서 성과를 내고 이질적인 집단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케이블의 독립성이나 문화를 흡수하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정호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유료방송 가입자를 1000만명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에 앞서 CJ헬로 인수를 공식 발표한 LG유플러스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당분간 CJ헬로를 독자경영한다는 방침이다.

하현회 부회장은 "케이블은 지역성과 공공성이 요구되는 사업이며 IPTV도 사업을 주도하는 입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상당기간은 따로따로의 영역에서 경쟁력 우위를 지켜가며 플랫폼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CJ헬로를 합병하지 않아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블업계와 IPTV업계가 각각 1400만명 수준의 고객이 있기 때문에 차별화 영역을 찾을 수 있다고 봤다.

CJ헬로를 통한 미디어산업과 5G 통신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할거면 제대로, 앞서서 잘 하는 것이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보았다"며 "CJ헬로도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메가트렌드에서 볼 때 선두적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게 경쟁에서 이기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케이블TV 인수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는 KT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 인수를 시도하다 국회의 지적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황 회장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에겐 몸집이 중요한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인수 검토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KT가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본다.

황 회장은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재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해서는 "전세계에서 없는 규제"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5G가 되면 유튜브 등 사안이 초마다 달라지고 미디어 자체로도 중요해 5G와 미디어는 딱 붙어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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