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트윗에 급락…美작가, 트럼프 향해 "부끄럽다. 공식 채널로 지적해라"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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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2-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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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의 OPEC 압박에 WTI 가격 3.1%↓

[사진=트위터 캡처]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급락했다. 그것도 공식적인 채널이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적은 짧은 글이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78달러(3.1%) 빠진 55.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다. 같은 날 런던 국제상업거래소(ICE)의 브렌트유 4월물은 2.36달러(3.5%) 하락한 64.76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은 원유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매도 구실을 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 OPEC은 제발 진정하길 바란다. 세계는 높은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취약하다(fragile)”라고 남겼다. 이는 최근 OPEC이 두 달간 원유 감산을 추진해 유가가 오른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를 두고 타마르 에시너 나스닥 아이엔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트럼프의) 트윗이 기본적으로 지난주 날개를 달았던 가격 상승 풍선을 터뜨렸다”며 “유가는 사우디가 12월에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이 수출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오를 때마다 트위터를 통해 OPEC을 압박해 왔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 작가 매튜 딕스(Matthew Dicks)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약 당신이 OPEC에 대해 비난을 하고 싶다면 아마도 트위터가 아닌 공식적인 채널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며 “(트위터를 통한 OPEC 비난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당신에게도 미국인에게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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