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피해자 유족 도움 요청 "경찰, 뚜렷한 입장·상황 전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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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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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원인 "수사 진행 상황, 공식적 채널 아닌 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조카를 잃은 한 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음주 뺑소니 사고로 죽은 조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2일 대전에서 발생한 음주 뺑소니 사고로 숨진 19살 남학생의 이모부라고 밝히며 “대학생활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너무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9살 조카의 죽음 앞에 넋이 나간 부모와 친지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길 부탁한다”고 남겼다.

피해자 차모군(19)은 22일 오전 1시 58분경 대전 서구 관정동 느리울중학교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코란도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코란도 운전자 남모씨(39)는 사고 직후 2km가량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남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차군은 사고 보름 전 디스크 시술을 받았고, 운동하라는 의사 권고에 따라 전날 어머니 생일잔치를 한 뒤 집 근처로 산책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청원인은 “목격자의 신속한 신고로 범인을 검거됐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뚜렷한 입장과 상황을 전해주지 않고 있다”며 “주변 수사관들의 얘기로는 이 사건이 기사화되고 나니 구속수사로 가게 될 것 같다는 황당한 발언을 들었고, 수사 진행 상황은 공식 채널이 아닌 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의 권리는 중요하고 피해자의 아픔은 외면되는 이런 현실이 정말 싫다”며 엄중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남씨는 불구속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후 현재 해당 청원 글에는 1만2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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