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비 4조원 돌파…방송 광고비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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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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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제일기획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4.6% 성장한 11조70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날 제일기획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1%대에 머물던 광고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5% 가까이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평창 동계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 대비 26.4% 성장하며 2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모바일 광고 외에도 IPTV(17.0%), 교통광고(12.0%) 시장도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광고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매체별 시장 점유율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으나, 1위(모바일)와 5위(신문) 간의 점유율 격차가 2017년 7%에서 지난해 12%로 늘어나는 등 특정 매체로의 광고비 집중 현상이 강화됐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 있어 지난해는 기념비적인 한 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고비 집계 이래 최초로 디지털 광고비가 TV와 라디오를 합친 방송 광고비를 추월하는 기록을 세운 것.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 광고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모바일 광고비로, 전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26.4%)을 보이며 2조 801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비 내에서는 검색광고가 56%, 노출형 광고가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PC광고 시장은 디지털 광고가 모바일로 집중되는 영향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5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3조9636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광고비가 전년 대비 5.8% 감소한 1조4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빅 이벤트에 따른 실적 유입효과가 일부 있었으나 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인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4% 성장한 1조9632억 원을 기록했다. 과감한 투자와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만든 자체 콘텐츠가 성공을 거두면서 채널 파워가 증가해 광고주 유입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졌다.

인쇄 매체의 경우 신문 광고 시장은 1조 42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잡지 광고 시장은 주요 매체들이 폐간하면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30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은 모바일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DOOH(디지털 옥외) 광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5.7% 성장한 12조369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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