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우나 화재 건물 "스프링쿨러·화재보험 없다"…피해보상 등 논란 거세질 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혜인 기자
입력 2019-02-19 13: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소방당국, 건물 4층 계단 배전반에서 불 시작된 것으로 추정

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건물에서 소방당국이 진화·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대구 도심의 한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70여 명이 다치고 2명이 사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자의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화재 건물이 화재보험에도 가입되지 않고 스프링클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11분경 대구시 중구 포정동 7층짜리 다중이용시설 건물 4층 남자 사우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사우나와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7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2명은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2명은 각각 40대와 50대로 추정되고, 불이 처음 시작된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대원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불은 목욕탕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시작됐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남탕, 여탕 그리고 건물 위쪽으로 퍼지면서 부상자 수가 늘어났다. 목욕탕에 있던 손님 대부분은 얼굴에 수건 등을 감고 건물 밖이나 옥상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5층 이상에 살던 주민 상당수도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건물 위에 있는 아파트에서 소방당국이 인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재 건물은 1~2층은 상가, 3~4층은 목욕탕, 5층부터는 아파트로 이뤄진 7층짜리 백화점 아파트 근린생활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건물에는 조기 진화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3층까지만 설치됐고, 화재보험도 없어 피해 보상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불이 남탕이 있는 건물 4층 계단 배전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부검을 계획했고, 대구 중구청 등은 소방당국과 함께 건물 안전 및 소방 점검을 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