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이상 10명 中 4명 "노후 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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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2-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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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중산층과 부유층 사이에 속하는 '대중부유층' 10명 가운데 4명은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대중부유층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48.3%는 노후 준비가 보통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체로 부족(31.1%)하거나 절대 부족(7.3%)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38.3%에 달했다.

대중부유층은 중산층 보다는 부유하지만 기존의 프라이빗뱅킹(PB) 대상 고액자산가 보다는 자산이 적은 계층을 일컫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연소득 6700만~1억2000만원인 가구를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했다.

반면 대체로 충분(12.1%)하거나 매우 충분(1%)하다고 답한 비율은 이를 크게 밑돌았다. 

이들의 평균 총자산과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각각 6억7400만원, 5억6400만원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은 총자산의 17.2%인 1억1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소득의 53%를 소비하고, 47%를 저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 목적은 주거자금 마련이 28.4%, 노후 준비 18.3%, 생활비 마련이 18.2%로 나타났다.

이들이 꼽은 자산관리(WM) 서비스를 받고 싶은 분야로는 은퇴 계획(21.4%)이 가장 많았고, 투자 포트폴리오(17.8%), 절세 가이드(17%), 부동산 자문(16.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향후 금융회사에서 WM을 받겠다는 응답자는 23.4%로 적었다. WM 서비스에 소극적인 이유로는 '금융회사 WM 서비스에 대한 신뢰 부족'이 34.8%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를 받기에 자산이 충분하지 않다'가 30.8%로 뒤를 이었다.

향후 자산 증식 방법으로 금융상품 투자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52.4%, 부동산 투자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24.9%의 비율을 보였다. 노후 준비 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상품을 활용하겠다는 답변은 78.7%로, 부동산에 치중(81.4%)된 자산 포트폴리오가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성향은 보수적이었다. 46.9%는 자신의 투자성향을 초저위험(12.6%) 또는 저위험(34.3%)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이 충분한 금융자산과 금융자산 운용 의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금융회사는 대중부유층을 WM 고객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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