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개혁·개방 무게?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 방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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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2-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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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사진=AP/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을 찾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남한의 경제발전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17일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을 전격 방문할 경우 이는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택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베트남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명실공히 국내 1위의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공장 방문이 아닌, 국제 사회에 자본주의 노선을 천명하는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앞서 이날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인근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선 일행은 주변을 차로 돌며 동선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삼성전자의 또다른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타이응우옌성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8년 박닌성, 2013년 타이응우옌성에 각각 휴대폰 1, 2공장을 세운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두 공장에서만 연간 스마트폰 약 2억를 생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20%에 이른다. 이는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방문할 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깜짝 회동을 할 지는 안갯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당국으로부터 북측 인사가 삼성 공장을 방문한다는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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