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 둔화에 한풀 꺾인 가계대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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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2-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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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의 대출금리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순감했다. 특히 은행권의 기타대출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만해도 6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지난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9.13 대책, DSR(총상환능력비율) 제도 시범 운영 등으로 인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 및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총 1조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4조3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한 달간 2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월과 비교해서는 2조3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전월보다 2조원 줄어든 수준이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더욱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의 주담대는 1조7000억원 줄었고, 기타대출은 4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보험업권의 가계대출이 4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가계대출 규모가 각각 3000억원, 5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순감했지만, 금융당국은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월 중 가계대출 잔액의 순감소는 연말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상환이 증가하고 비이사철 영향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가계대출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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