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등 돌린 외인 코스닥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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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2-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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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어가

  • 코스닥 2월에만 3.54% 상승…외인, 3649억원 순매수

[사진=아이클릭아트]



코스피 시장에 등 돌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에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모멘텀이 소멸돼 쉬어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닥은 당분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06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이 2241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1% 오른 2225.85로 마감했다.

2월 중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이달 8일부터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달 7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4조4771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가면서 매도 규모만 4528억원에 달했다. 2월 전체로 봐도 267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처럼 외인들이 코스피 시장에 등 돌린 건 상승 모멘텀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긴 시간 반영되면서 코스피가 2200선까지 오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넘었다"며 "코스피가 더 오르려면 실적이 좋거나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어 쉬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팀장도 "선진국보다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1월 외국인 자금의 유입 규모가 커 이달에는 상대적으로 속도나 폭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32% 오른 742.27로 마감했다. 2월 들어서만 3.54%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인 0.95%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코스닥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데는 외국인의 힘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133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만 3647억원을 쏟아 부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주요 성장 산업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상승 모멘텀이 있는 데다 외국인들의 매수 흐름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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