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체감 한파…서울 HSSI 8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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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2-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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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조사 이래 첫 70선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및 전월 대비 변동률.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올해 들어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선방하던 서울도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80선 밑으로 떨어져 경기 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2.9포인트 하락한 64.3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렀다.

특히 서울 전망치(78.1)가 2017년 10월 첫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월과 비교하면 6.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해야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지역별 HSSI는 세종(86.3)과 광주(85.7), 대전(84.6)이 80선을 웃돌았고 그외 지역은 40~70선에 그쳤다.

주택사업자들은 이달에도 분양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의 영향이 가시화되며 주택사업자의 분양 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정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국지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HSSI 실적치도 전월보다 9.9포인트 떨어진 55.8로 5개월 만에 60선이 무너졌다.

충남(33.3), 제주(36.3) 등이 2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경북(41.6), 충북(40.0), 경남(51.7), 인천(66.6) 등은 10포인트 이상 내렸다.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77.1포인트를 기록, 70선으로 내려앉았다.

인천(66.6), 경기(66.6) 역시 전월 대비 실적치가 각각 10.9포인트, 6.9포인트 떨어져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분양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만연했다.

분양물양 전망치는 지난해 예정됐던 물량이 올해 초로 연기되면서 전월보다 3.2포인트 오른 98.9를 기록했다.

미분양 전망치는 100.0으로 전월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세를 지속해 당분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9월 1만4946가구에서 10월 1만5711가구, 11월 1만6638가구, 12월 1만6738가구로 늘었다.

2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1.4%, 분양가격 전망치는 102.0으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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