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20일 첫 단체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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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2-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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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노조 중노위 조정에도 협상 결렬...네이버 "안정적 서비스 위해 협정근로자 지정 필요"

화학섬유식품노조와 산하 네이버지회 조합원들이 11일 경기 분당 네이버사옥 앞에서 20일 쟁의행위에 나서겠다고 선포하고 있다. [사진=정명섭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첫 쟁의행위에 나선다. 네이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산하 네이버지회는 11일 경기 분당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조합원들과 함께 첫 공식 쟁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쟁의에 나설지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쟁의 차수를 높여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이번 주에 조합원들을 만나서 어떻게 쟁의할지 구체적인 것들을 상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지회는 지난 8일 사측과의 조정이 결렬돼 네이버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컴파트너스 등 3개 법인은 집회와 피케팅, 시위, 천막농성, 파업 등의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네이버의 경영진이 노동 3권에 대한 인식을 갖추지 못했고,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노조와 네이버는 복리후생, 단체교섭요구안 등을 두고 지난달 10일과 16일 2차례에 걸쳐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중노위 조정위원들은 안식휴가 15일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 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네이버는 자사가 요구한 협정근로자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협정근로자는 파업 등에 참여할 수 없는 근로자를 말한다. 네이버는 자사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협정근로자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네이버지회는 협정근로자 지정은 단체행동권을 제약하는 조항으로 조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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