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딜브렉시트 대비 여왕 대피계획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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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2-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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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필품 부족으로 폭동 일어날 가능성 배제 안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EPA·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폭동 사태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관료들은 아무런 합의없이 영국이 EU에서 나오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로 폭동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왕실 관계자들을 런던의 비밀 장소로 안전하게 대피시킬 계획을 세웠다고 선데이타임스 등 영국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왕 등 왕실 관계자 대피 시나리오는 냉전시대부터 존재해온 것으로 1960년대 당시 소련의 핵 공격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방은 최근에는 노딜 브렉시트 발생 시 시민들의 폭동에 대응하는 것으로 다소 수정됐다고 익명의 영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찬성파인 보수당 제이콥 리스-모그 의원은 이같은 비상 대피 계획은 영국 관리들의 노딜 브렉시트에 개한 과도한 공포심의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놓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지난달 15일 하원에서 부결됐다. 이어 지난 29일 하원은 EU와 다시 협상해 대안을 찾는다는 수정안을 가결시켰다. 그러나 EU는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딜 브렉시트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선데이타임스 등은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생필품 부족으로 폭동이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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