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롯데제과, 미얀마 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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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1-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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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호 식품 BU장,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등 주요인사 80여명 인수식 참여

이영호 식품BU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가 지난 30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롯데 호텔에서 제과회사 ‘메이슨’ 인수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가 미얀마에서의 제과사업 개시를 공식화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30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롯데 호텔에서 제과회사 ‘메이슨’ 인수식을 갖고,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온 인수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호 식품BU장,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등 롯데그룹 관계자와 우 표 민 뗑(U Phyo Min Thein) 양곤 주지사 및 이상화 주 미얀마 대사 등 주요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제과의 메이슨사 인수는 이 회사의 주식 8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수금액은 우리 돈으로 약 770억원이다.

메이슨은 비스킷, 파이(케이크), 양산빵 등을 생산하는 미얀마 1위 제과기업이다. 1996년 설립됐으며 3개의 공장과 영업 지점 12개, 물류센터 10개를 운영하고 미얀마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메이슨’이 위치한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를 잇는 동남아의 요충지이면서 매년 7%가 넘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 발전에 따른 구매력 신장이나 500만여 명 규모의 소비시장 등을 고려할 때 식품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롯데그룹이 주목한 동남아 시장 성장성은 문재인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과 맞물린다.
일찍이 롯데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식품·화학·건설 등 전 부문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서 4조원을 투입한 나프타 분해시설(NCC)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베트남에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호치민시에 백화점·쇼핑몰·오피스 및 주거 시설 등으로 구성한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미얀마에는 2013년부터 롯데지알에스(GRS)에서 롯데리아 매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롯데칠성음료가 미얀마 음료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제과의 미얀마 메이슨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도 신남방정책을 적극 펼쳐 동남아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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