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타결, 현대·기아차 노조 반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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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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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정부 정경유착 노동적폐 1호" 규정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달 5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광주시가 31일 오후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기아차 노조와 함께 이날 확대간부 전면파업을 실시하고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시청 항의 집회 후에 이후 투쟁방침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긴급공지를 내고 "광주형일자리 협약체결은 문재인정부의 정경유착 노동적폐 1호"라며 "철폐를 위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노조와 연대해 대정부 및 대회사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현대차그룹의 경영위기를 가속화시키고 과잉중복투자로 인한 국내자동차산업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노조는 "경차를 생산하는 다른 지역에서 풍선효과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위기에 빠진 부품사들은 매출감소로 부도에 내몰릴 것"이라며 "경차시장 치킨게임과 풍선효과로 가장 타격을 받는 지역은 경남 창원시, 울산시, 충남 서산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30일 오후 현대차 광주합작공장 제1, 2대 주주가 될 광주시와 현대차의 잠정 합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현대차와 최종 합의한 뒤 광주시청에서 현대차 광주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공식 협약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광주형일자리는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4대 원칙에 대한 노사민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합작법인 총 자본금 7000억원 가운데 광주시가 법인 자기자본금(2800억원)의 21%(590억원), 현대차가 19%(530억원)를 투자해 설립된다. 연간 경형SUV 10만대를 생산하고 정규직 1000명 고용을 비롯해 직·간접적 일자리 1만~1만2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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