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속 이야기] 탕반민족에서 탄생한 부산의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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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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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 먹는 탕반 문화는 서민의 밥상으로 전해 내려온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 문화다. 국밥은 요즘도 회사 근처나 역전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푸드’다. 대형 솥단지에 국물을 끓여 뚝배기에 밥을 담아 뜨거운 국물을 붓고 파까지 송송 썰어 넣으면 사람들의 가벼운 한끼 식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돼지국밥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 등 부산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대표 음식이다. 돼지국밥은 돼지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로 삶은 살코기를 썰어 고명으로 넣고 밥을 말아 먹는 음식이다. 진한 국물에 고춧가루, 다진 양념, 새우젓을 넣고 끓인 뒤 김치나 깍두기를 얹어 먹는다.

돼지국밥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다. 고려시대에 왕이 백성에게 돼지고기와 개고기를 내린 것을 백성들이 설렁탕처럼 끓여 먹었다는 데서 비롯된 설,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 지방으로 내려간 피란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해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돼지뼈를 푹 고아 만들어 먹은 데서 돼지 국밥이 생겨났다는 설도 있다.

돼지국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돼지의 뼈와 소주, 생강, 된장, 월계수 잎을 넣어 잡냄새를 없애고 기름기를 걷어내면서 잘 우려내야 육수의 맛이 담백해진다. 돼지의 사골과 돼지고기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 24시간 푹 곤 다음 삶은 돼지고기와 무를 밑간하여 중불에 볶으면서 육수를 붓는다.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 뚝배기에 담고 육수를 부어 토렴(밥이나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게 함)한 다음 대파를 썰어 얹는다. 곁들어 내는 부추겉절이, 깍두기, 새우젓과 다대기로 입맛에 따라 간을 맞춘다. 다대기는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새우젓 등을 잘 섞어 만든다.

돼지고기의 비타민B1 함량은 쇠고기의 6배에 달한다. 비타민은 쌀밥이 주식인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로, 돼지고기를 먹으면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 몸은 적당량의 지방이 있어야지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에 돼지고기를 섭취하면 채내열 손실을 막아 추위를 견디게 해주는 것은 물론 지용성 비타민을 공급해주고 피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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