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코넥스 투자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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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1-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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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투자자 예탁금 1억원→3000만원

30일 서울 중구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코넥스 토크 콘서트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코넥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개인투자자도 코넥스 상장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바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이를 골자로 한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일반투자자 예탁금 수준이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진다. 코넥스 상장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크라우드펀딩과 소액공모제를 허용하고, 맞춤 회계기준도 마련한다.

금융위원회는 거래 부족으로 자금조달이나 회수시장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애초 예탁금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책정됐었다. 코넥스를 개설한 직후에는 3억원이었지만, 2015년 7월 1억원으로 한 차례 조정됐다.

앞으로 개인 전문투자자는 예탁금 없이 코넥스에 투자할 수 있다. 대규모 거래 편의성도 높인다. 시간외 대량매매에 적용하는 가격제한폭을 ±15%에서 ±30%로 늘리는 식이다.

금융위는 자금조달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크라우드펀딩과 소액공모제도를 허용한다. 공모나 소액공모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은 코넥스 기업은 상장 후 3년 동안 크라우드펀딩을 할 수 있다. 소액공모는 일정 규모 이하로 자금을 조달할 때 증권신고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코넥스 기업에 대한 외부감사 부담도 줄인다. 이를 반영한 중·소형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기준을 따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코넥스 기업이 신속이전상장을 추진할 때는 기업계속성심사도 면제한다. 경영과 지배구조가 안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성심사도 추가로 빼준다.

수시공시 항목은 29개에서 35개로 늘어난다. 해명공시제도를 도입해 투자자 보호도 꼼꼼하게 챙긴다.

최종구 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을 키우는 디딤돌, 벤처투자와 회수·재투자라는 선순환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기업은 자금조달이 쉬워지고, 투자자는 유망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시가총액은 2013년 개설 직후 4689억원에서 현재 6조2500억원으로 13.3배 성장했다. 상장사 수는 같은 기간 21곳에서 153곳으로 늘었다.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도 44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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