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구제역은 소‧돼지만 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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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1-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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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설 연휴를 불과 며칠 앞두고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1일 이후 잠잠하던 구제역이 10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28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젖소농가에서 올 첫 구제역이 발생했고, 하루 만에 인근 한우농가에서 두 번째 구제역 의심축이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Q. 구제역이 무엇인가요.
A.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지정한 중요 가축전염병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종에 속합니다. 증상은 입술이나 혀‧잇몸 등에 수포(물집)이 생기고, 체온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또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어린 개체는 폐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사율이 최고 55%에 이르는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Q. 구제역 종류는 얼마나 되나요.
A. 병인체는 작은 RNA 바이러스입니다. 7개의 혈청형이 있습니다. A, O, C, Asia1, SAT1, SAT2, SAT3형으로 분류됩니다. 이 주요 혈청형은 다시 80여개의 아형으로 나뉩니다.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은 온도‧습도‧pH‧자외선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통상 물에서는 최대 50일, 흙‧마대‧건초 등에서는 26일에서 최대 200일까지 생존합니다. 혈액 등으로 오염된 나무나 금속에는 최대 35일까지 생존한 기록이 있습니다.

Q. 어떻게 전파되나요.
A. 가장 일반적인 전파는 감염된 동물의 이동에 의해 이뤄집니다.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분변‧콧물‧침 등의 접촉에 의해서입니다. 감염 동물의 축산물에 의한 전파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지역을 출입한 사람‧차량 등의 이동이 제한됩니다. 구제역 발생과 동시에 해당 지역에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특히, 구제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50㎞, 바다에서는 250㎞까지 전파된 보고가 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4일 정도인데, 구제역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바이러스를 배출해 질병을 전파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사람도 구제역에 걸릴 수 있나요.
A. 구제역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게 감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한 의학보고서에 따르면 1921년부터 196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0명 정도가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추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고농도 구제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실험실 종사자 등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심해도 될 부분은 사람이 구제역에 결렸다 해도 가벼운 증상에 그치고, 자연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Q. 당국의 방역대책은 무엇인지 등 안내.
A. 당국은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해당농장의 출입을 차단하고, 사육 중인 우제류를 살처분했습니다. 동시에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소독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을 포함해 충남북도(대전‧세종 포함)에 24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또한 9주변 9개 농장을 대상으로 임상예찰과 혈청결과를 실시했습니다. 이상이 확인되면 바로 반경 500m 이내 농장의 우제류를 살처분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발생지역인 안성시의 우제류 전체(44만두)에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주변 6개 시군(이천, 용인, 평택, 천안, 진천, 음성)의 소‧돼지(139만두)에도 접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취약시설(도축장, 사료공장, 집유장 등)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로 취약지역과 사각지대가 없는 방역확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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