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계 편의점도 ‘박항서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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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1-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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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한류 힘입어 1년새 29개점 열어

  • 박 감독 인기에 전년비 매출 13% 증가

베트남 GS25 점포에서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제공]


지난해 1월 베트남에 진출했던 GS25가 1년 만에 점포를 29개로 확장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베트남 진출 만 1년 차에 접어들며 순조로운 점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말 28호점까지 오픈했으며 이달 1개의 점포를 추가해 현재 2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점포는 주로 호찌민 시 위주로 오픈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직 시장진출 초기단계인 만큼 인지도와 신뢰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향후 2년이 지나는 시점에 하노이 등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에서 이처럼 GS25가 약진하는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한류열풍이 있다.

GS25는 베트남의 문화와 기호를 적절히 맞춰주면서도 곳곳에 한류를 활용한 한국문화를 침투시켰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는 우선 한국과 달리 가정식보다는 외식문화가 발달한 것에 착안, GS25는 즉석요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야외 시식공간도 한국보다 더 넓게 확보했다. 즉석요리 메뉴는 현지의 식문화와 한식을 결합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떡볶이, 컵밥, 치킨, 만두 등 한국식 먹거리의 매출이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또한 베트남이 한국과 달리 이동수단으로 모터사이클(오토바이)이 많은 점을 고려, 이 같은 2륜차를 쉽게 주차하고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점포도 곳곳에 늘려나가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점포는 베트남에서 최초로 선보인 모델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축구의 영웅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편의점도 함께 영광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이어져온 박 감독의 인기는 같은 해 8월 아시안게임에서 절정을 이루며 직전 동기간 대비 베트남 GS25의 매출을 점포당 13.2% 증가시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시안컵 역시 박 감독이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며 베트남 내 한국기업의 인기를 상승시키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요소가 결합돼 GS25는 베트남 내 로컬 편의점보다 매출이 높은 편이다. 또한 점포당 일매출이 상위권인 일본계 편의점보다도 GS25가 5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GS25 관계자는 "현재 호찌민을 중심으로 점포를 열고 있지만, GS25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베트남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10년 이내에 2000개 이상의 신규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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