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까지 6개월 걸리는’ 팰리세이드… 증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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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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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IR서 "증산 검토 중"… 노조 동의 얻어야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국내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새로운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노사간 협의가 필요해 증산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능력이 계약량을 따라가지 못해 국내 많은 고객들이 물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증산을 통해 물량적체를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지난해 실적발표와 관련한 컨퍼런스콜에서 “신차 팰리세이드에 대한 고객들의 초기 반응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국내 주문 고객들의 대기시간 단축과 신차 효과 극대화를 위해 팰리세이드 생산능력 증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당초 팰리세이드의 연간 물량을 2만~2만5000대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출시 한달여만에 3만대가 넘는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IR에서 “현재까지 계약된 물량이 올해 당사가 잠정 수립한 국내 연간 판매량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로서는 팰리세이드의 증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영업점에는 팰리세이드에 대한 문의가 폭발하지만 확정적인 출고일을 말해주지 못하고 있다. 출고까지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란 게 대부분 영업점의 말이다.

현대차는 오는 6월 팰리세이드의 북미 출시도 예정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4~5월부터는 북미 수출용 차량의 조립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증산 결정이 시급하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증산을 결정하려면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증산을 위해 근로자를 전환배치 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얻도록 단협에 명시했다.

노조는 기본적으로 전환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줄어들면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조립작업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가동률에 따라 인력을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06년 신형 아반떼HD, 2008년 제네시스, 지난 3월 벨로스터 출시 때도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보이면서 제대로 생산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 지난 2017년엔 코나 증산 문제를 둘러싸고 전환배치에 이견을 보여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품 공급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해외조달 부품에 있어서는 물량을 갑자기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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