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만서 친환경 투자 확대…"법까지 바꾸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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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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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초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 "구글 자연친화 목표에 더 다가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이 대만에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테크크런치 등 기술전문 매체는 구글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대만에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발족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그동안 북미를 비롯해 유럽·남미 등 전세계에서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이번 대만 태양광 프로젝트가 최초다. 

이번 프로젝트 협의는 구글이 대만 정부 및 다른 대만기업들과 수개월 간 협상한 뒤 성사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구글은 대만 정부가 에너지 규제를 바꾸도록 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을 해왔다. 대만은 지난 2017년 전력법을 개정해 비유틸리티 기업들도 직접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구글은 첫 수혜기업이다.

조 카바 구글 데이터센터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관련 매체인 데이터센터놀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상호협력적인 방식으로 창조적 해결책을 내야한다"면서 대만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은 지난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대만 데이터센터 구축을 발표하고 2013년에 완공한 시점부터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구글은 뉴그린파워를 비롯한 대만 기업들과 협력해 대만 타이난에 1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이곳은 구글의 아시아 데이터 센터가 위치하 장후아와 100㎞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지디넷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은 장기적으로 고정 가격에 대만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구글은 모든 데이터센터 가동에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목표에 좀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전세계에서 가장 신재생 에네지를 많이 구매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0년 이후 북·남미와 유럽에서 모두 30개에 달하는 태양광·풍력 에너지 프로젝트를 성사시켜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의 수는 4만개이며, 상업용 낚시터 위에 지어질 예정이라고 구글의 발표를 인용해 외신은 전했다. 상업용 낚시 지역 위에 지지대를 세워 태양광 시설을 짓는 것은 토지의 낭비를 줄이고, 어민들에게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구글은 밝혔다. 

한편, 태양광 시설에서 생산되는 에너지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생산하는 시점은 2020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터센터놀리지는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별도의 시설을 통해 데이터센터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장후와 지역의 기존 전력시설에 연결돼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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