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장·차관, 대부분 서울에서 시간보내…세종 근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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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1-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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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국무회의서 행안부 세종청사 이전 보고받아…"장·차관 세종 근무 월 평균 4일뿐…직원간 소통 줄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부처 장·차관들에게 부처 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행안부 세종시 이전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장·차관님들이 서울에서 일을 볼 때가 많기 때문에 세종시에 얼마나 부처에서 근무하는지를 우리가 살펴봤더니 월 평균 4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이제 청와대 대통령 주재회의, 또 총리 주재회의 참석, 또는 국회 출석을 위해서 그렇다”며 “그렇게 되다보니 또 국·실장들도 장·차관에 대한 보고를 위해서 서울로 와 있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밑에 사무관이나 이런 실무급에서는 그냥 보고 자료만 작성해서 서울로, 서울 사무소로 보내면 서울의 국·실장님들이 적절하게 수정해서 장·차관에게 보고를 하는 식으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부처 내의 과거에 업무 결재 과정에 있었던 소통, 이런 것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장관님들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그런 노력을 조금 더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가급적 장관님들이 서울까지 굳이 안 와도 될 수 있도록 서울에서 회의를 하는 경우에도 영상회의를 많이 활용한다든지, 장관님들이 세종시를 떠나지 않아도 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우리가 일하는 어떤 방식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그리고 또 부득이 서울에 와 있는 경우에도 그 때문에 굳이 실·국장들이나 이런 분들이 서울에 와서 보고를 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게끔 그런 보고회의, 작은 보고회의도 가급적 영상회의를 통해서 할 수 있도록 그런 노력들을 함께 기울여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엿다.

아울러 “그래서 이번에 여유 공간이 생긴다면 이렇게 큰 회의뿐만 아니고 그냥 몇 명 규모의 보고회의도 영상회의로 할 수 있는 조금 다양한 영상회의실을 많이 만들어 주면 여러 가지로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2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행안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 서울청사와 민간건물에 있는 1천403명이 정부 세종 2청사에 우선 입주하되 부족한 공간에 대해서는 인근의 민간 임차청사에 임시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다만 의전 업무를 담당하는 의정관실과 과거사 지원단을 비롯한 일부 한시조직 등 업무 특성상 서울 근무가 필요한 부서는 청사에 잔류하게 된다"며 "이전 기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불시 보안점검, 상황근무조 운영지원을 통해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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