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월평균 생활교통비용 33만원 지출

생활수준 높을수록 점유율 낮아

[제공=국토연구원]

경기도민은 한 달 생활교통비용으로 평균 33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인프라정책연구센터장은 21일 주간 국토정책 브리프 '빅데이터로 살펴본 우리 동네 생활교통비용'을 통해 경기도 560개 읍·면·동의 생활교통비용을 추정했다.

김 센터장은 생활통행에 대해 출발지 통행 중 총 통행발생량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목적지까지의 통행으로 규정했다.

그는 "일상생활 단위인 읍면동 간 이루어지는 교통비 지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체감도가 높은 일상의 교통비용 절감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다"며 "빅데이터 분석 결과 생활통행은 전체 통행의 75%를 차지해 일상통행의 대표성을 띠었다"고 말했다.

승용차 이용 시 경기도 생활교통비용(추정)은 경기 남부권역 월 20만원, 북부권역 월 40만원, 외곽지역은 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읍면동 개별로는 읍지역 월 51만원(34개), 면지역 월 53만원(107개), 동지역 월 27만원(419개)이었다. 읍면지역이 동지역에 비해 약 2배의 생활교통비용을 부담하는 셈이다.

특히 도농복합시인 화성시 동지역 생활교통비용은 월 29만원인 반면,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한 남양읍·향남읍은 각각 58만원, 52만원으로 높았다.

생활교통비용이 경기도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9%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점유율은 낮게 조사됐다. 소득수준별 생활교통비용은 경기도 소득 하위 지역의 경우 중하위 지역보다 월 14만원, 상위 지역보다 월 30만원 많이 부담했다.

생활교통비 추정은 총 통행 목적지 중 생활통행 목적지를 선정(모바일 빅데이터) 과정과 생활통행 간 통행거리, 시간 등을 산정한는 단계를 거쳤다. 생활통행에 소요되는 유류비, 차량세금 등 직접비용과 시간 가치 등 간접비용이 산정됐다.

김 센터장은 "빅데이터 융합을 통한 생활교통비 추정이 필요하고, 생활교통비용 파악을 통해 지역 간 소득수준별 격차 완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