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류허 부총리, 30∼31일 장관급 무역협상 차 미국 방문한다"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1-17 19:24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초청으로 방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류허 부총리(오른쪽).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미국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된 차관급 무역협상에 이어 무역협상 최고 책임자 간 회담까지 성사되자 미·중 양국이 본격적인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초청으로 류허(劉鶴) 부총리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중·미 경제무역 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한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미 지난 7~9일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90일간 조건부 무역전쟁 휴전을 합의한 이후 처음이었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미·중 대표단은 미국산 에너지·농산물 구매 확대를 통한 양국의 무역 불균형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차별적인 기업 보조금 정책 축소, 외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 진입 규제 완화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정부는 협상 직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서로 관심을 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를 쌓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미국 정부도 "중국 측은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처럼 공식적인 장관급 회담 소식을 공식 발표한 것은 무역 협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회담을 계속 진행하라는 '재가'를 했음을 시사한다.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자 중국은 무역 불균형 해소나 시장 개방 등에서 미국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휴전기간에 반드시 협상을 타결 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미국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미국은 이번 기회에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는 물론, 지식재산권, 기술 강제이전, 차별적 산업 보조금 지급 등 중국의 '구조적 문제'까지 반드시 고쳐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휴전기간에 미·중 양국이 타협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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