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불황에도 산업단지 품은 오피스텔 '인기'…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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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1-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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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 등 두터운 실수요층 형성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 투시도 [이미지= KB부동산신탁 제공]


산업단지 인근에 지어지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수요가 있어 임대 기반이 탄탄하고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을 많이 찾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단지와 인접한 오피스텔은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4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안양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오피스텔은 622실 모집에 6만 건 이상 청약이 접수돼 평균 105.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인근에 안양 벤처밸리, 안양IT단지 등의 첨단 산업단지들이 인접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에서 분양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 역시 평균 64.8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이 오피스텔은 수원 제3산업단지,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 등이 인접해 배후수요가 풍부한 것이 분양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의 경우 투자금액 자체도 서울 강남, 도심지역이나 수도권 아파트에 비해 적은 데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 규제도 없어 투자 수요의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주변 교통이나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향후 매매가격 상승 및 뛰어난 환금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 수요자들은 아파트보다 경제적인 부담이 덜하고 원룸에 비해 보안시스템이 잘 갖춰진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업계 한 전문가는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배후수요가 확실하다 보니 공실 우려가 크지 않아 수익성이 뛰어나다"며 "또한 이런 오피스텔은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 시설이 대거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수요층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풍산건설이 시공하는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이 공공택지지구인 군포송정지구에서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기도 군포시 도마교동 478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인근에는 전자·의료·정밀기기 등의 기업이 입주하는 군포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군포IT밸리, 의왕테크노파크(예정), 안양IT단지 등 중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군포복합물류터미널과 같은 대규모 물류단지와 현대로템 등도 자리 잡고 있어 약 3만 명의 안정적인 광역 배후 수요를 확보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주거복합타워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기, 전자, IT, RT 등 6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하고, 다수의 연구센터가 집적해 있는 부천 테크노파크와 온수산업단지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신세계건설은 1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대에 '빌리브 스카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구 알리앙스 부지에 들어서는 대구 대표산업단지인 서대구산업단지와 성서산업단지에 인접해 있어 근로자 수요 확보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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