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뜨거운 정수기 시장…'세상에 없던' 이색 제품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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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1-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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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웬웰스 신호탄…경쟁업체들 5월경 신제품 출시 예정

  • 정수기 시장 정체 ,차별점 내세워 돌파한다는 전략

교원웰스의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 [사진=교원웰스 제공]


정수기 시장이 연초부터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이 정체되자, 차별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물밑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웰스는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을 내놓는다. 출수와 정수 부분을 분리해 별도의 독립된 형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출수구가 있는 파우셋만 외부로 노출돼 공간 활용도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경쟁업체들도 신제품 출시 막바지 단계다. 청호나이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회사의 정체성과도 같은 역삼투압 방식에 최근 시장 트렌드인 직수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의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의 신제품 또한 오는 5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휘카페는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가 결합된 제품으로, 캡슐을 이용해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시장 점유율 약 40%에 달하는 업계 선두 코웨이 또한 신제품 출시가 목전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현재 내부적으로 조율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코웨이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현장에서 '워터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왼쪽)'와 '스마트 청정 전기레인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코웨이 제공]


앞서 코웨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 참가해 정수기와 전기레인지가 결합된 '워터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라는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쿠쿠는 지난해 5월 출시한 효자 상품 '인앤아웃 직수정수기'를 개선한 제품을 연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쿠쿠는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를 앞세워 누적 60만 계쩡을 달성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140% 성장했다.

해당 제품은 내부 직수 관로부터 외부 코크까지 모든 곳을 살균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언제든지 규칙적인 살균이 가능하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살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10초 필터 교체 구조'로, 직원이 방문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건전지를 갈아끼듯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정수기 시장의 성수기는 5~8월 무렵이다. 성수기를 몇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시장의 정체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2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몇년째 연간 200만대 판매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장 자체가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경쟁업체로부터 한정된 점유율을 뺏기 위해서는 '튀어야 한다'는 게 제조사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정수기의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불거진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은 소비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수기의 외관이나 부가기능에 집중하는 흐름이 강하다"며 "정수기의 목적은 물 속 이물질을 최대한 걸러내 안전한 물을 마시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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