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펀드 5년 수익률 1%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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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1-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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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5년 동안 1% 남짓에 그친 걸로 나타났다.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감안하더라도 한숨만 나오는 성적이라 가입에 신중해야 하겠다.

15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25개 연금저축펀드가 전날까지 5년 동안 거둔 수익률은 1.28%였다.

다른 연금형 상품도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이보다는 나았다. 개인연금펀드 수익률은 같은 기간 4%를 넘었다. 퇴직연금은 약 9%로 연 평균 성과도 2%에 가까웠다.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에 무게를 더 두는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4.45%로 집계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내놓은 연금저축펀드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신한BNPP 해피 라이프 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은 5년 만에 약 17%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하나UBS자산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이 내놓은 연금저축펀드 일부도 나란히 두 자릿수 손실을 냈다.

연금저축펀드를 살 때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이유다.

AB자산운용이 출시한 연금저축펀드는 해마다 평균 두 자릿수 수익을 거두었다. 'AB 미국 그로스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종류형 C-P'는 5년 만에 약 69%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피델리티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내놓은 연금저축펀드 일부도 이 기간 50%대 수익을 거두었다.

연금저축펀드 성과가 대체로 저조하지만, 연말정산 시즌마다 꽤 많은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8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액공제를 받으려는 수요가 많아서다.

연금저축펀드는 연봉 1억2000만원 미만인 가입자에게 연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준다. 더 구체적으로는 연봉이 5500만원 이하이면 16.5%(66만원), 이보다 많으면 13.2%(53만원)를 돌려준다. 연금저축펀드는 5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부터 10년 이상 연금 형태로 돌려준다.

물론 이런 혜택뿐 아니라 상품별로 중장기 성과를 깐깐하게 비교해야 한다. 수익률이 예금 이자에도 못 미치는 상품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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